"사망한 줄로 알았던 형과 동생 22년만에 극적 '상봉'"
상태바
"사망한 줄로 알았던 형과 동생 22년만에 극적 '상봉'"
  • 신용억 기자
  • 승인 2021.04.08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실종됐던 형 사망한 줄로 알고 22년동안 지내
-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남양주경찰서 실종 신고
- 남양주경찰서 실종수사팀 형 소재 파악
- 두 형제 22년만에 극적 상봉
남양주경찰서 실종수사팀 사무실에 22년만에 극적인 상봉을 한 형제...
남양주경찰서 실종수사팀 사무실에 22년만에 극적인 상봉을 한 형제...
형이 금세 동생의 귀 모양을 알아보는 순간...
형이 금세 동생의 귀 모양을 알아보는 순간...
지난 22년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형제...
헤어진지 22년만에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형제...

형이 사망한줄로 알고 지냈던 형제가 남양주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 사무실에서 22년만에 극적인 상봉을 했다.

남양주남부경찰서(서장 박종천)에 따르면 형 권영근씨(62세,가명)는 1999년 10월경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배편에 보따리상을 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선 후 형제들과 소식이 끊겼다.

형제들은 영근씨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며 그의 행적을 찾아 인천항 연안부두 등을 수소문하며 백방으로 찾아다녔으나 생사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결국 형제들은 영근씨가 사망했을 것이라며 살아왔다.

22년이 지난 3월 30일 동생 권상일씨(60세,가명)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남양주경찰서를 방문해 형의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남양주남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은 그의 생활반응을 찾아 끈질기게 추적하던 중 형 영근씨가 최근 경기도 수원시 소재 A고시원에 전입신고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형 영근씨는 그동안 노숙자쉼터를 전전하며 지내다가 최근 ‘다시 일어서기’센터의 도움을 받아 고시원을 얻어 생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 영근씨는 “동생이 찾고 있다”는 경찰관의 말에 울음을 터뜨리며 “22년 전 가족의 연락처가 적힌 수첩을 잃어버렸다. 내가 떳떳하지 못하고 가족에게 미안해서 잊고 살아왔다. 그런데 동생이 찾고 있다니 너무 감사하다. 더 늙기 전에 가족을 꼭 만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실종수사팀은 동생 상일씨에게 연락해 지난 6일 22년 만에 실종수사팀 사무실에서 두 형제의 극적인 상봉이 이뤄졌다.두 형제는 금세 알아보며 눈시울을 붉혔고 22년 동안 못다 한 지난 세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찰 관계자는 “두 형제가 서로를 한눈에 알아봤고, 특히 동생 상일씨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형을 다시 만나게 해준 경찰관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신용억 기자 sye12015@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