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NBC, ABC 등 미 주류 방송사들이 지난 미국 국회의사당 난입에 가담해 기소된 급진좌파단체 안티파(Atifa) 운동가가 난입사태 당시 촬영한 영상을 수천 달러에 사들인 것으로 확인돼 이들 방송사 저널리즘 타락의 충격이 미 정가와 지구촌을 흔들고 있다.
미 에포코타임스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기록에서 이들 방송3사는 존 얼 설리반(John Earle Sullivan·26)이 지난달 6일 의사당 난입 당시 내부에서 촬영한 영상을 사용하기 위해 수천 달러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미 CNN와 NBC는 각각 3만5천달러, ABC는 2375달러를 지불했다. ABC는 호주 공영 방송국이다. 설리번은 폭력 침입, 난동, 불법 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달 당국에 체포돼 기소됐는데 영상에는 그가 의사당 내부로 불법 진입해 난입자들에게 더 깊이 들어가 건물을 불태워버리라고 부추기는 장면이 담겼다.
CNN은 난입 사태 당일 설리번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설리번은 에포크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안티파(Antifa)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안티파는 지난 몇 년간 미 전역에서 폭력사태를 일으킨 극좌 무정부주의자 공산주의 단체다.
유타주 ‘흑인생명도 소중하다’(BLM) 측은 그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그는 이 단체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번은 현재 가석방으로 풀려난 상태다.
법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그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에 대해 거부했다. 다만, 그가 설립한 유타주의 안티파 단체 ‘반란(Insurgence) USA’의 활동은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또 이날 폴리티코에 따르면 로빈 메리웨더 치안판사는 설리반의 24시간 감시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에 대해서는 보호 관찰관의 감독을 받는다.
설리번 측 변호인은 SNS 사용 금지 조치는 피고인의 의사소통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이는 “억압적이고 광범위하며, 위헌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이들이 SNS를 사용하는 일반적 이유 중 하나인 가족 및 친구들과의 소통, 뉴스를 보고 날씨를 확인하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은 지난 6월 유타주 프로보에서 폭력시위를 주최해 폭력과 범죄행위 혐의로 7월 9일 유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 현재 그의 트위터 계정은 정지됐으며, 페이스북에서도 프로필이 등장하지 않는다.

의회 난입 당시 설리번은 자신을 기자라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 캔디스 웡 검사는 “기자로 가장한 그는 우리가 1월 6일 목격한 폭력 행위에 가담했고 선동했다”고 했다. 한편, CNN과 NBC는 이와 관련한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