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원전 추진’ 산통부 삭제 목록에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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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원전 추진’ 산통부 삭제 목록에서 드러나
  • 권병찬 기자
  • 승인 2021.01.2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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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뽀요이스'(pohjois,북쪽)라는 핀란드어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폴더 파악

 

월성1호기 관련 감사원 감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산통부 공무원들의 원전 관련 530건 자료 삭제 목록에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 파일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 등에 의하면 29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를 받는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530건의 원전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중 북한 원전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쪽이라는 뜻의 '뽀요이스'(pohjois)라는 핀란드어 폴더와 '북한 원전 추진' 줄임말로 읽히는 '북원추' 폴더 등에는 북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단계적 협력과제나 북한 전력산업 현황과 독일 통합사례 파일 등이 들어 있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작성 날짜로 추정되는 파일 이름 숫자상으로는 '20185215'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20181차 남북정상회담과 2차 남북정상회담 사이다.

대전지검 형사5(이상현 부장검사)에서 진행하는 월성 원전 의혹 사건 수사 방향과는 관련성이 떨어지지만,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정부가 국내에선 탈원전하며 북한에선 원전을 추진했다"는 반응들이 파장을 낳고 있다.

한편, 더민주 윤건영 의원은 지난해 1123'2018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산업통상자원부가 북한에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남북정상회담 어느 순간에도 원전의 ''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당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었다.

통일부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2018년 이후 남북협력사업으로 북한 지역 원전 건설을 추진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산업부 공무원들이 월성 원전과는 무관한 해당 파일들까지 삭제하면서 뒤늦게 또 다른 논란을 자초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작 산업부는 '(북한 원전 관련) 검토를 지시하거나 보고하라고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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